일본은 ‘맨손스킵’이라는 용어가 있다. 운동을 하려면 그 운동에 필요한 용구가 있어야 하는 건 당연지사겠지만 갑자기 멤버는 모였는데 필요한 용구나 용품이 없을 때 맨손스킵을 활용하면 된다. 처음 이 용어를 알게 된 건 홋카이도 후라노스키장에 갔을 때였다. 삿포로 시내에서 후라노스키장까지 ‘JR 왕복권+ 버스왕복권(스키장과 기차역 왕복)+ 리프트&곤돌라 1일권+ 렌털 스키 or 스노보드’가 10만 원도 안 되는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었다.맨손 즉 빈손으로 가고 다른 건 다 준비돼 있으니 본인은 건너뛰기(스킵·skip)하면 되는 것이다. 스키장갑만 빌려서 가면 아무런 준비 없이 하루 종일 스키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골프도 마찬가지. 어쩌면 골프의 맨손스킵 역사가 더 오래된 건지도 모르겠다. 일본에서의 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