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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라오베이 골프 & 리조트 (하)

라오라오베이골프 & 리조트 숙소에서 본 풍경 라오라오베이골프장의 요금 체계는 호텔에서 머무는지 외부호텔에서 머물고 라운딩만 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기본적으로 외부호텔에서 머물면 그린피는 정상가격으로 받는다고 한다. 그 외에 요금 차이가 나는 건 현지인이냐 아니냐 하는 점이다. 로컬(local)이라고 하는 현지인들(영주권자나 시민권자)은 굉장히 저렴한 가격으로 라운딩을 할 수 있다. 2인 플레이는 물론 1인 플레이도 가능하기에 종종 혼자서 연습장을 오듯 라운딩을 하는 로컬들도 볼 수 있다.그들을 볼 때면 혼자서 라운딩 하는 데 홀인원은 하지 말아야 할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누가 ‘나이스 샷’이라고 외쳐 주겠는가. 어쨌든 라오라오베이골프장은 라운딩 뿐 아니라 웨스트 10번 홀 옆에 연습레인지도 자연..

여행/골프 2025.07.16

라오라오베이 골프 & 리조트 (중)

지구상에서 가장 깊은 바다로 에베레스트산(8,848m)보다 4,000m가량 더 깊은 마리아나해구가 바로 사이판 앞바다다. 라오라오베이골프장 앞의 카그만 베이(Kagman bay)가 바로 마리아나해구는 아니지만 한눈에 봐도 근해 바다라고 하기엔 그 짙푸름만으로 무척 깊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 바다의 한쪽 절벽 끝에서 건너편 절벽 끝으로 보내는 130 yds의 파 3홀이 라오라오베이골프장의 시그니처홀이다. 미국 PGA 통산 20 승, 국제대회 66 승을 기록한 호주 출신의 전설적인 골퍼 백상어 그렉 노먼이 설계한 라오라오베이골프장은 바다를 면하는 이스트코스 18홀과 내륙 쪽의 웨스트코스 18홀 등 총 36홀고 구성되어 있다.이 중 시그니처홀인 파3는 이스트 6번 홀이다. 골프를 치지 않는 이들을 위한 ..

여행/골프 2025.07.11

라오라오베이 골프 & 리조트 (상)

아마추어나 프로골퍼나 상관없이 자주 가는 골프장이나 유독 좋아하는 골프장 혹은 그곳만 가면 스코어가 좋은 골프장 등 소위 ‘궁합’이 맞는 골프장이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내 경우는 스코어보다는 간다는 것만으로 마음이 푸근해지는 골프장이 사이판의 라오라오베이골프 & 리조트다. 인연이 길어지면서 정도 그만큼 깊어진 골프장이라고 할까.2000년대 초. 처음 라오라오골프장을 갔을 때 바다를 접한 이스트코스를 보면서 ‘천국’에 골프장이 있다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를 생각했다. 내륙쪽으로 도는 웨스트코스 18홀이 아름답지 않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사람이 보는 눈은 다 비슷해서일까. 최근 몇 년 동안 ‘임진한의 인생샷’을 비롯해 다수의 골프프로그램 제작이 라오라오베이골프장에서 이뤄지기도 했다.사실 지금의 라오라오베이골..

여행/골프 2025.07.02

아소 그랑브리오골프장

일본의 47개 도도부현 가운데 개인적 경험에서 보면 평균 가성비가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골프장들이 많은 곳이 구마모토현이다. 일본식으로 말하면 '코스파'가 좋은 골프장이 많이 분포돼 있는 현이다. 나가사키에 사는 일본 친구 부부도 구마모토에 라운딩을 하러 간다고 할 정도니 어느 정도 신뢰가 가지 않는가. 센다이가 현도인 미야기에는 아직 못 미치는 것 같지만 구마모토는 호텔, 먹거리 등 골프 외적인 것을 감안하면 코스파가 더 높아지는 건 분명하다.구마모토는 직항도 있고 후쿠오카공항을 이용해도 된다. 구마모토공항에서 구마모토시까지 한 시간 정도 걸리고 후쿠오카공항에서 구마모토시까지 2시간 정도 걸리니 구마모토직항이 없는 도시에서는 후쿠오카공항을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일단 후쿠오카공항은 렌터카회사..

여행/골프 2025.06.17

노도반도 히미컨트리클럽(Himi country club)

여느 골프마니아처럼 골프 채널을 자주 틀어놓는 편인데 그중에서도 KLPGA나 LPGA 대회 최종라운드를 즐겨본다. 스윙템포를 익히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반면 PGA 남자경기는 힘들이 너무 좋아서 스윙 흉내도 내기 어려워 개인적 흥미를 끌지 못한다. 하지만 2025년 4월에 열린 제89회 마스터스대회는 영화 같은 파이널 승부가 펼쳐져 아주 재미있게 봤다.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연장전을 치르며 천신만고 끝에 우승,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경기였다. 같은 영국인끼리 미국에서 결승을 펼친 것이다. 우승 상금만 60억 원이니 메이저경기의 파워를 느낄 수 있었다. 2025년 6월 첫째 주에 열린 일본메이저대회인 남자골프투어선수권 우승상금은 3억 원 정도고..

여행/골프 2025.06.12

일본 타케오시 와카키골프클럽

일본은 ‘맨손스킵’이라는 용어가 있다. 운동을 하려면 그 운동에 필요한 용구가 있어야 하는 건 당연지사겠지만 갑자기 멤버는 모였는데 필요한 용구나 용품이 없을 때 맨손스킵을 활용하면 된다. 처음 이 용어를 알게 된 건 홋카이도 후라노스키장에 갔을 때였다. 삿포로 시내에서 후라노스키장까지 ‘JR 왕복권+ 버스왕복권(스키장과 기차역 왕복)+ 리프트&곤돌라 1일권+ 렌털 스키 or 스노보드’가 10만 원도 안 되는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었다.맨손 즉 빈손으로 가고 다른 건 다 준비돼 있으니 본인은 건너뛰기(스킵·skip)하면 되는 것이다. 스키장갑만 빌려서 가면 아무런 준비 없이 하루 종일 스키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골프도 마찬가지. 어쩌면 골프의 맨손스킵 역사가 더 오래된 건지도 모르겠다. 일본에서의 맨..

카테고리 없음 2025.06.04

부에노스아이레스, 호세 후라도 골프클럽

아르헨티나는 지리시간에 배운 것처럼 팜파(대평원) 지역이 많다. 특히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는 그야말로 평평하다. 자전거투어가 활성화된 것도 도시에 언덕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골프장 역시 평평하다. 아니 평평하다 못해 밋밋하다고까지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스코어는 평평함의 보상과 비례하지 않는다. 그게 골프의 매력 아니겠는가.숙소를 어디로 정하느냐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대체로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내에서 30~40분이면 다다를 수 있는 골프장만 해도 15개 내외다.한인회에서 소개를 받아 간 곳은 Golf club Jose Jurado(호세 후라도)였다. 대체로 중남미 골프클럽은 골프장만 운영하는 곳보다 테니스장, 수영장 등을 같이 한다. 그야말로 스포츠클럽인 셈이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역시 축..

카테고리 없음 2025.05.28

나가사키 오무라완CC

일본 학생들의 수학여행장소로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어디일까. 그렇다. 일본 문화의 수도인 교토이다. 2위는 에도문화의 중심이자 일본의 수도인 도쿄이다. 그렇다면 3위는 어디일까. 일본 47개 도도부현 중 당당 3위를 차지한 곳은 바로 나가사키다.해안선 길이로만 따지면 홋카이도 전체보다 긴 곳인 나가사키는 유라시아대륙과 맞닿는 항구라는 위치를 십 분 활용해 예부터 해외 무역이 활발해 과거 일본이 쇄국정책을 펼쳤던 시대에도 데지마(항구)를 통해 유럽 등의 선진문화를 받아들이는 유일한 문화창구의 역할을 한 곳이다. 오페라 나비부인의 배경이 된 구라바엔(Glover garden) 등에서 보듯이 유럽이나 중국 등의 영향을 받아 이국적인 문화로 가득한 관광 스폿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쓰시마·이키·고토..

여행/골프 2025.05.22

야마가타현 신조아덴골프장

홋카이도는 물론이지만 일본 혼슈(본섬) 도호쿠 6개 현(아오모리현, 이와테현, 미야기현, 아키타현, 야마가타현, 후쿠시마현) 역시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이다. (사실 도호쿠는 동일본에 속해도 기후는 북일본인 홋카이도에 속한다) 여기에 동계올림픽이 열린 나가노현, 기후현도 생각보다 눈이 많이 오는 곳이다.주지하다시피 골프장은 날씨에 따라 개장 유무가 갈리기 때문에 폭우는 물론 폭설 역시 골프장 개장의 주요 변수다. 폭설은 하루만 문을 닫는 게 아니라 내린 눈이 녹지 않으면 이틀 정도는 개장할 수가 없다. 하물며 엄청난 폭설로 그린이 망가지기라도 하면 겨오랜 기간 영업을 할 수가 없다. 2024년 봄 야마가타현 신조골프장이 그랬다. 그해 겨울 내린 폭설로 4월 하순이 되어서야 개장을 했다. 원래도 겨울 시즌..

여행/골프 2025.05.10

파타야 치찬 골프장(Chee Chan Golf Resort)

파타야는 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이지만 골프 성지이기도 하다, 해마다 2월이면 LPGA 혼다클래식이 시암골프장에서 개최돼 사실상 LPGA 한 해의 문을 연다. 한국만큼이나 세계 톱랭커 여성 골퍼들이 즐비한 나라가 태국이다 보니 LPGA대회가 열려도 전혀 이상할 게 없다.파타야 시내에서 대부분의 골프장까지 접근성도 좋다. 그러다 보니 골프를 끝내고 일찍 시내로 돌아와 오후나 저녁 시간을 즐기기에도 좋다. 음식 선택의 폭도 넓고 저렴하게 쇼핑을 즐길 수도 있다. 대다수 골프여행지가 하나를 충족하면 다른 하나가 부족한 곳이 많지만 파타야는 별로 그런 게 없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그런 파타야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골프장이 바로 치찬 골프장(Chee Chan Golf Resort)이다. 시내에서 30분 남짓 걸..

여행/골프 2025.05.01